[기부문화외서 소개] 위대한 자선가들(Great Philanthropists)

현대 세계의 부와 자선 Wealth and Charity in the Modern World 1815-1945

1815년부터 1945년까지 부유한 자선가를 중심으로 한 기부문화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기부가 국제적 움직임이 된 19세기에 세계 각국(영국, 독일, 남아공, 일본, 미국, 포르투갈)의 기부 문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했는지 정리했다. 그리고 자선가가 지원할 사업을 선정하는 기준과 자선 전략을 세우는 방법, 그리고 그 임팩트를 분석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자선가들의 종교적 배경은 다양하지만, 유대인의 자선 활동을 많이 다루었다. 그 이유는 기독교 같은 다른 종교와 유대교와의 차이 때문이다. 기독교의 자선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고, 특히 교육 및 간호, 포교 활동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유대교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거점이 없었기에 훨씬 개인적인 특성을 보인다.

이 책은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2003-2008년 동안 실시한 대규모 프로

젝트의 종합 보고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는 이유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한국의 위대한 자선가들』과 같은 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 책에서 다룬 자선가들

이 책에서 다룬 자선가들에 대한 소개는 위키백과(en.wikipedia.org)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인물의 이미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가 확인된 이미지를 사용하였으나, 부득이하게 다른 웹사이트의 이미지를 사용한 경우 그 출처를 표시하였다.


나다니엘 메이어 Nathaniel Mayer | 1840-1915

영국의 은행가이자 정치가로 제1대 로스차일드 남작(baron)이다. 집 없는 유대인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으며, 런던 모스크 기금의 이사를 지냈다.


모세 몬테피오르 경 Sir Moses Montefiore | 1784-1885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영국의 은행가이자 자선가. 서아시아 지역(레반트)의 유대인 사회 내에서 산업 진흥, 경제 개발, 교육 및 보건에 거액을 기부했다.


베티 드 로스차일드 Betty de Rothschild | 1805-1886

독일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 프랑스에서 예술에 대한 후원가로 유명했다. 폴란드 출신 음악가 쇼팽을 후원했으며,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 작곡가 로시니 등과 교류하였다.


독일 제국 시기 라인란트 및 베스트팔렌 지역 여러 도시의 자선가들
Philanthropists in the Cities of the Rhineland and Westphalia During the Kaiserreich

19세기 및 1920년까지 서부 독일에서 자선 활동에 앞장선 7명의 사업가들을 이 책에서 다루었다.

  • 루드비히 링겔 Ludwig Ringel | 1808-1881
  • 빌헬름 휘퍼 Wilhelm Hüffer | 1821-1895
  • 조세프 크레머 Josef Cremer | 1845-1938
  • 아우구스트 폰 데어 헤이트 August von der Heydt | 1851-1929
  • 프리드리히 알프레트 크루프 Friedrich Alfred Krupp | 1854-1902
  • 프리츠 토메 Fritz Thomée | 1862-1944
  • 카를 에른스트 오스타우스 Karl Ernst Osthaus | 1874-1921

새미 막스 Sammy Marks | 1844-1920


이미지 출처: South African History Online (https://www.sahistory.org.za/people/sammy-marks)

러시아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 영국을 거쳐 남아공으로 건너가 광산 개발, 증류, 통조림, 유리, 부동산 사업을 통해 부를 쌓았다. 사망할 때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남아프리카 유대교 회당 건립에 기부하는 등 유대인 사회에 기여하였다.


시부사와 에이이치 渋沢栄一 | 1840-1931

일본 메이지시대의 관료이자 사업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일본적십자사 등 근대화 초기 여러 비영리단체 설립에 관여하였으며, 여러 학교를 설립하였다. 남존여비사상이 남아있던 시절에 여성 교육에 관심을 가져 이토 히로부미 등과 함께 여자교육장려회를 설립하였으며, 일본여자대학교, 도쿄여학관 등의 설립에 관여하였다.


에드워드 7세 King Edward Ⅶ | 1841-1910

영국의 왕. 기존의 자선이 예술 분야에 한정됐던 것에서 나아가 제약과 병원 분야로 자선의 새로운 역할을 개시했다.


앤드류 멜론 Andrew Mellon | 1855-1937

미국의 사업가이자 은행가, 미술애호가. 미국 상원의원과 재무부장관을 역임했다.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평생 꾸준히 기부하였으며, 워싱턴 국립 박물관, 카네기 멜론 대학교,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 설립에 관여하였다.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자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칼루스트 굴벤키안 Calouste Gulbenkian | 1869-1955

튀르키예 태생의 영국계 아르메니아인이며, 석유 사업가. 평생에 걸쳐 학교, 교회, 병원 설립과 같은 자선 활동에 참여하였다. 그의 유언으로 포르투갈 리스본에 설립된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은 유럽에서 가장 큰 재단 중 하나로 전세계의 예술, 자선, 교육 및 과학 진흥을 지원하고 있다. 그가 소장했던 수많은 예술품들은 현재 영국이 아닌 리스본에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