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이 책이 나오기까지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존 카버(John Carver)의 책 『Boards That Make A Difference』와 재단과의 인연은 생각보다 꽤 오래되었다. 아마도 언젠가는 나눔북스로 번역 출간될 운명이었던 듯하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나눔지식아카이브>라는 나눔지식 포털 사이트를 통해 우리 재단에서 이 책(제1판)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잊히고 말았다. 다만 이 책의 제2판이 서울도서관에 있는 <아름다운재단 기증도서> 코너에 비치돼 있는 것이 그 흔적이라면 흔적이다.

그러나 이렇게 멀어졌어도 운명의 힘이 끌어당겼는지, 이 책은 우리 재단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나눔북스 제14권 『비영리단체의 윤리』에 인용돼 있었던 것이다.

존 카버(John Carver)는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Boards That Make A Difference)》라는 책에서 비영리단체에 필요한 거버넌스 모델을 제안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갈수록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모델은 바람직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경영자에게 사실상의 자유 재량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카버 모델에서도 이사회가 경영자를 세심하게 이끌어야 하는 영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윤리 분야다. 윤리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들이 분명하게 문서로 정리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게리 M. 그로브먼. 『비영리단체의 윤리』52쪽.)

(밑줄 그은 부분은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에서 채택한 용어로 바꾼 것임)

『비영리단체의 윤리』 발간 당시였던 2019년 5월에 있었던 재단 간사 대상 스터디 모임에서, 김진아 경영기획국장이 바로 이 부분을 질문하였다. <카버 모델>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이 책이 우리 재단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울도서관 <아름다운재단 기증도서> 서가에 떡 하니 꽂혀 있었던 데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선정하기까지

연구사업팀 동료인 전현경 전문위원과 이은진 간사,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이 스터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책의 3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터디는 2019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였고, 모두 읽고 난 다음에 이 책의 번역 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애초에 구상했던 한국어 번역 제목은 <세상을 바꾸는 이사회>였다. 이 제목에 대해 권찬 사무총장은 결재 과정 중 ‘지나친 기대를 부르는 제목’이라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구미화 번역가는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가 원제에 가장 부합한다고 하였다. ‘이끈다’는 말은 중의적이며 번역하기 애매한 ‘govern’의 뜻도 잘 담고 있으므로 한국어 제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

※ 이 책은 2021년 2월 1일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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