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른 비영리 윤리딜레마 시나리오

<비영리단체의 윤리> 도서증정 이벤트
“당첨자가 뽑은 윤리딜레마 시나리오는?”

나눔북스 제14권 <비영리단체의 윤리> 발간을 맞아 지난 4월 도서증정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으며, 당첨되신 분들께 과제를 드렸습니다. 이 책 뒷부분의 <비영리단체의 윤리딜레마 시나리오> 120가지 중에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이 꼽은 ‘가장 와 닿는 시나리오’는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 사례를 골라 그 이유와 함께 보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모금 실적에 연동한 보상 (66번)

빅터는 501(c)(3) 비영리 면세 기관인 보록턴 의료원의 개발 담당 부원장이다. 그는 여러 명의 부원장보로 이뤄진 팀과 함께 연간 4천만 달러 가까이 모금하고, 주요 캠페인을 위해 3천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한다. 빅터는 팀원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대신 보상을 후하게 한다. 경쟁을 붙여 실적 우수자에게 상금을 주는가 하면 거액의 기부를 멋지게 성사시킨 팀원에게는 부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연간 모금 총액이 가장 많은 팀원에게 미국 최대 스포츠축제인 슈퍼볼 입장권 2장과 뉴올리언스행 항공권 2장, 호텔 스위트룸 4일 숙박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 빅터의 보상제도는 윤리적인가?

책에서는 성과(실적)를 기반으로 한 보상은 윤리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금전적 보상은 안 된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금전적 보상을 대신할 수준의 비금전적 보상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또 내부는 물론 외부(대중)에까지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윤리적’ 보상이란 무엇일까요? 모금(또는 비영리의 여타 업무)에 대해 전혀 보상이 없는 것이 ‘윤리적’인 것인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 시나리오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7장 윤리적인 재무관리 부분에서도 여러 기준을 고려하여 적절한 급여 및 보상 체계를 두어야 한다고 설명하나, 실제 종사자가 느끼는 합리적 수준과 대중이 비영리 영역에 기대하는 ‘봉사’, 또는 ‘선한 동기’에 대한 기대, 어쩌면 희생정신과 같은 것이 그 수준에 대한 합리적 판단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도 여겨집니다.

또한 모금활동에 적극적인 동기가 자신이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선한 의미였다면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또는 모금이란 본질적으로 ‘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비영리영역에서 ‘보상’의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인지, 비영리 영역에서 내외부적으로 ‘급여’부터 ‘보상(혜택)’에 이르기까지 합리적 수준이란 무엇인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정아 님)

2. 고비용 모금 대행 서비스의 이용 (75번)

쿼드펀드레이징서비스는 내부에 모금 담당 직원이 없는 소규모 자선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금대행업체다. 다수의 숙련된 텔레마케터와 정교한 DM(광고용 우편물) 등을 활용해 모금 업무를 처리한다. 서비스 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쿼드 측은 자기네 고객이 되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라고 장담한다. 쿼드가 제공하는 숙련된 인력과 우편물 수신자 목록 등을 자선 단체가 직접 확보하려고 할 때의 비용을 고려하면 서비스 비용 또한 전혀 비싼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해리스타운 환경개선기금의 최고경영자인 브래드는 쿼드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한다. 쿼드는 전화 권유와 DM 발송을 통해 약 45만 달러를 모금한 뒤 실제 경비와 적정 수수료를 제하고 남은 5,200만 달러를 해리스타운 환경개선기금에 전달한다. 환경개선 기금의 궁핍한 재정을 감안하면 꽤 오래 쓸 수 있는 돈이다. 브래드는 이런 지저분한 작업을 대신해 줄 모금대행업체를 찾은 덕분에 자신은 단체의 실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뿌듯해한다.

○ 브래드가 쿼드펀드레이징서비스에 모금을 의뢰한 것은 윤리적인가?

이 시나리오는 비영리단체가 모금활동의 결과로써 비용을 받는 업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해되었습니다. (서정아 님)

3. 모금 권유 방식 (82번)

미국재난구호기금은 자연 재해로 고통 받는 미국 도시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하는 501(c)(3) 비영리단체다.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뒤 미국재난구호기금은 지역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허리케인으로 파괴된 처참한 마을 사진들과 함께 기부를 권유하는 대대적인 광고 홍보를 진행했다. 기부 페이지에는 거의 읽을 수 없는 작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주의문구가 적혀 있었다. “여러분의 기부금은 미국재난구호기금의 일반 행정 비용을 지원하고 앞으로 샌디와 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날 경우에 구호 사업을 펼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 미국재난구호기금의 모금 권유 방식은 윤리적인가?

후원자가 오해할 만한 내용을 전달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 또 그것이 고의적이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고의적으로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부분을 강조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현재의 국내 모금 콘텐츠의 상당수가 ‘특정한 사례자나 사업’에 후원금이 사용될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물론 사례를 포함한 포괄적 영역에 후원금을 사용한다는 사용처에 대한 고지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용어의 사용 등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보를 받아들이는 (잠재)후원자에게 (모금 성과 측면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 되는데, 정보의 과장과 축소의 정도에 문제가 없는지, 노출 방식(방법)에 따라 어떤 정보를 어떤 수준에서 필수로 후원자에게 제공해야 하는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후원자가 후원을 위해 필요한 정보에 다가갈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또한 후원자도 여러 방법으로 여러 단체를 접하거나 후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만약 단체가 고의로 정보를 각색했다 하더라도 쉽게 드러난다고 봅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시대에 어쩌면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효과가 실제적이었는지 등 모금과정에 각색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후원자와 접촉하는 모든 과정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단체에 대한 호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요소이고, 우리는 우리와 후원자가 어떤 맥락에서 신뢰관계가 쌓일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실행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정아 님)

4. 기부자의 요청과 다른 용도로의 기부금 사용 (10번)

재스퍼는 중증장애아동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의 대표다. 한 독지가가 이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반드시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야영지를 조성하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이 단체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중증장애아동을 잠깐씩 위탁간호함으로써 부모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임시 위탁간호 프로그램을 중단시켜야 할 처지였다. 새로운 야영지를 조성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테고, 임시 위탁간호 서비스가 사라지면 당장 많은 부모에게 심각한 부담을 줄 것임을 알기에 재스퍼는 야영지 조성 기금의 일부를 임시 위탁간호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쓰기로 결정한다. 대체 자금이 마련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그렇게 하면 누구도 알아내지 못할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니 야영지 조성 기금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중증장애아동을 돕는 이 단체의 사명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야영지 조성 기금을 한시적으로 임시 위탁간호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인가?
○ 야영지 조성 기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
○ 아무리 한시적이더라도 야영지 조성 기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려야 할까?

한시적으로 이 기부금을 임시 위탁간호 프로그램을 유지하는데 비밀로 쓴다. 충분히 고민될 것 같아요. 야영지 조성보다 눈앞에 닥친, 그리고 계속 해온 중요 프로그램이 멈추게 생겼는데 고민이 될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는 기부자에게 야영지 조성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이 기금을 나눠 쓰겠고 후에 어떻게 하겠다 기부자에게 잘 설명해야겠죠? 그런데 괜히 기부철회가 나오거나 책 잡힐 거 생각하면 말하지 말까 하는 고민도 들 것 같습니다. (권지혜 님)

5. 단체 자원의 개인적 사용

(76) 케이틀린은 해리스타운대학교의 입학 관리자다. 해리스타운대학교는 세법 501(c)(3)에 따라 연방소득세를 면제받는 비영리 사립대학이다. 케이틀린은 업무 특성상 여행을 많이 다닌다. 그래서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항공 마일리지가 많이 쌓인다. 케이틀린은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남편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가족을 만나고 스포츠행사나 콘서트에도 참석했다. 몇 년 전 남편이 케이틀린에 게 이 마일리지의 주인은 사실 대학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 마일리지에 대한 항공료를 대학에서 지불하기 때문이다. 케이틀린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긴 했지만 요즘은 메이크어위시 재단이라는 자선단체에 매년 몇 백 마일의 마일리지를 기부한다. 그리고 이 항공 마일리지도 개인 소득에 포함시켜 신고해야 하는지 여부를 궁금해 한다.

○ 케이틀린이 항공 마일리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세금공제를 받으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는 것은 윤리적으로 올바른 태도일까?

○ 케이틀린이 속한 대학이 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국세청에 보고하지 않는 것은 윤리적인가?

(94) ‘방광암 퇴치를 위한 5킬로미터 달리기 대회’는 대성공이었다. 이 대회의 총책임자 베티는 그동안 기울인 자신의 노력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다. 이번 대회로 해리스타운 방광암연구재단을 위한 기금 1만 2천 달러를 모금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모금을 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참가자들이 재단의 목적과 함께 재단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들에 대해 베티가 설명하는 것을 들었고, 행사 사진도 엄청나게 많이 찍었다. 게다가 명예회장인 유명 TV 앵커 필리피나 윌더가 6시 뉴스에서 자신도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달리기 대회 참가자와 그들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에게는 지역 슈퍼마켓에서 기증받은 과일과 베이글, 막대사탕, 그래놀라 바 등이 담긴 바구니를 선물했다. 대회가 끝나고 정리 작업은 당초 염려했던 것만큼 일이 많지 않았다. 베티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남은 음식물을 자신의 차에 실을 수 있었다. 바나나는 오래가지 못할 테지만, 베이글은 냉동 보관이 가능했다. 사탕과 그래놀라 바도 앞으로 몇 년 동안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에 넣어 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남았다.

○ 기증받은 음식물을 행사 후 집으로 가져간 베티의 행동은 윤리적인가?

○ 베티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104) 그레고리는 스포츠단체에 영향을 주는 법률 및 규정 도입을 감시하는 지역 연합회의 대표다. 그는 <ESPN 더 매거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같은 여러 스포츠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연합회에서 일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정기구독해 온 잡지들도 많다. 그레고리는 연합회 대표가 되자 개인적으로 부담해 오던 잡지 구독료를 연합회에 청구하기 시작했다. 모두 그가 하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잡지들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이용해 3개 지역일간지와 전국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정기구독도 갱신했다. 신문은 아침 일직 출근하기 전에 훑어보려고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배달시켰다.

○ 그레고리의 행동은 윤리적인가?

(120) 포사는 501(c)(3) 면세 단체인 웨스트마운틴하이츠 요양원의 미술음악치료 책임자다. 포샤는 현재 온라인으로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데, 근무시간에 수업을 듣는 일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데다 지역 슈퍼마켓에서 부업까지 하는 처지라 근무시간이 아니면 수업을 다 들을 수가 없다. 이따금 요양원 대표에게 들킬까봐 급하게 숨겨야 했던 적도 있다. 업무 시간에 학교 과제를 하다 들키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샤는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간혹 업무와 연결될 때도 있고 일을 더 잘하도록 도와준다며 합리화한다.

○ 포샤의 행동은 윤리적인가?

일상적으로 특별한 경계심이 없다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품, 공간, 시간 등 단체의 자원을 개인이 임의로 해석하여 사용한 사례로, 윤리적 문제를 인지는 하나, 실행하는 데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명확한 규정이나 선례를 조직 내부에서 공유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무너지기 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정아 님)

6. 이해충돌 가능성 (6번)

메리는 의용소방대연합회의 콘퍼런스 기획자다. 최근에 그의 오빠가 그 지역에서 12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콘퍼런스센터의 영업본부장으로 이직을 했다. 메리는 내년에 열릴 의용소방대연합회 콘퍼런스를 그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자고 제안한다.

○ 메리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윤리적인가?
○ 메리가 이런 제안만 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부적절한 모양새를 피할 수 있을까?
○ 만약에 메리가 이런 제안을 하고 의사결정에도 참여하되 자신의 오빠가 그 콘퍼런스센터의 신임 영업본부장이라는 사실을 밝힌다면 부적절한 모양새를 피할 수 있을까?

인맥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같은 상황이 다르게 묘사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거기 영업본부장을 제가 잘 알아요. 좋은 조건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어요.” 소위 말하는 윈-윈이죠. 어떻게 보면, 그런 컨퍼런스를 개최할 때 관계자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컨퍼런스 대관비용 뿐만 아니라, 기계 임차비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아슬아슬합니다. 오빠의 실적을 올려주는 걸까? 아니면 기관을 위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일처리를 하는걸까? (권지혜 님)

7. 개인 일정에 맞춘 출장 처리 (15번)

켈리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4년제 인문대학의 모금담당자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켈리가 모금담당자로서 평가받는 기준 중 하나는 동문들을 직접 만난 횟수다. 켈리는 열렬한 마라톤 애호가이기도 해서,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애국자의 날)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 자격을 얻은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인 대회 기록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등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켈리는 만약에 보스턴에서 잠재적 기부자인 동문들과 만날 약속을 잡는다면 굳이 마라톤대회 때문에 며칠 휴가를 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실적도 올리고, 항공비와 숙박비며 식사비 등 여행 경비 대부분을 출장비로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라톤대회 참가비는 당연히 자기 돈으로 내고, 보스턴 코먼(마라톤 출발 지점인 홉킨턴까지 주자들을 태워다 주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가는 택시비도 절대 출장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 켈리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러 그 주에 보스턴에서 기부자와 만날 일정을 잡는 것은 윤리적인 행동인가?
○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느라 발생한 비용 중 반드시 켈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어떤 것이며, 대학에 경비를 청구해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비용은 어떤 것일까?

마라톤대회는 공휴일이니, 그 전후에 출장업무를 한다면 교통비와 숙박비 커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라톤참가비나 마라톤을 위한 택시비는 당연히 출장비에 포함시키지 않아야 하는 건데, ‘출장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라는 문장은 좀 그랬어요. 마음먹는다라? 이 담당자는 가끔 출장 일자를 늘리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들어버렸어요! (권지혜 님)

8. 복장 통제 (21번)

브리아나는 워싱턴 D.C.에 본부가 있는 전미 고등교육컴퓨터공학협회의 전략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일하는 20대 미혼 여성이다. 브리아나는 특히 더운 여름이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 동료들의 시선을 끈다. 브리아나의 직속 상사인 해리엇은 다른 여직원들로부터 불평을 전해 듣고 있었고, 같은 부서 남자 직원들이 브리아나의 주변을 서성이며 힐끔거리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브리아나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도 안다. 해리엇은 브리아나를 사무실로 불러 옷차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금 더 단정하게 옷을 입어 달라고 얘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한다. 그러자 브리아나는 옷은 개인의 취향이라며 협회에 복장에 관한 공식 규정이 없는 한 어떤 옷이든 원하는 대로 입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조치가 취해질 경우 차별 피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하고 화를 내며 사무실을 나간다.

○ 해리엇이 브리아나에게 일방적 경고를 한 것은 윤리적인 행동인가?

○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브리아나에게 경고하는 것 말고 해리엇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업무를 함에 있어서 구성원들이 평가받아야 하는 사항은 일에 대한 부분만이 아닐까요? 저는 지금 일하는 단체에서 근무한 지 만 4년이 지났고 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이른바 ‘레게머리’)도 비슷한 시간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의상 또한 소위 비즈니스 캐주얼을 고집하지도 않고 굉장히 독특한 의상을 입기도 합니다. 저와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시나리오의 경우처럼 직장 내에서 옷차림으로 평가를 받거나 경고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노출된 직원을 보기 위해 주변을 서성이고 업무 태만을 하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상엽 님)

9. 직원에게 사적 심부름 부탁 (35번)

해리엇은 20년 가까이 해리스타운 상공회의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해리스타운 상공회의소는 세법 501(c)(6)의 적용을 받는 면세 비영리단체다. 해리엇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에겐 상공회의소가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12시간씩 일하는 것은 보통이고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한다. 하루 일정이 회의와 전화통화로 빡빡하다. 몇 년 전부터 해리엇은 부하 직원에게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버릇이 생겼다. 과도한 업무 때문에 직접 처리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업무에 더 집중하는 편이 단체에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해리엇의 부탁을 받은 일부 직원은 해리엇의 그런 생각에 공감하고 이해심을 발휘해 기꺼이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이런 습관에 발끈하는 직원들도 있다는 것을 해리엇이 알게 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못 하겠는데요”라고 딱 잘라 말한 직원은 없다.

○ 해리엇이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일을 부탁하고,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을 업무에 투자한다면 이런 행동은 윤리적으로 정당한 것일까?

아무리 대표로서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례처럼 개인 업무를 다른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아주 강하게 저항감이 드네요. (임상엽 님)

10. 종교관 강요 (42번)

린다는 와일드우드 데이케어 센터의 대표다. 신앙심이 매우 깊은 린다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와 예수의 역할에 대해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수를 인간의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전부 지옥에 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는 신자가 아닌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근본주의 기독교 관점에 대한 자신의 열의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센터 자체는 공식적으로 어느 종파에도 속하지 않고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직원들이 종교가 같고 생각이 비슷해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업무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 린다의 생각이다. 직원들과의 회의는 매번 기도로 시작한다.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적은 없지만, 옛 직원들은 퇴직 의사를 밝힐 때마다 이런 방식이 불편하다고 얘기했었다. 린다는 그들의 그런 불만 자체가 이 조직과 잘 맞지 않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 자신이 관리 감독하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종교관을 강요하는 린다의 태도는 윤리적인가?

현재 제가 근무하는 곳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생활공동체입니다. 설립초기에는 교회에서 시작한, 이사장님이 목사님이신 곳으로 초기 구성원들은 교인인 경우도 많고, 매주 일요일엔 아이들도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42번의 사례처럼 모든 직원과 구성원들에게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전체 16명의 구성원으로 구성된 지금도 저를 포함하여 약 절반에 가까운 선생님들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어떠한 강요도 받지 않는 지금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상엽 님)

11. 모금 실적에 연계한 보상 및 승진 제도 (113번)

나단은 진보 교육 프로젝트라는 501(C)(3) 면세 비영리단체의 지역 책임자다. 진보 교육 프로젝트는 유권자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실현을 위해 대학생 또래의 활동가들을 모집해 집집마다 방문해 유권자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단체를 위한 후원금 기부를 권유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이 활동가들에게 각자 모금한 금액의 절반을 지급한다. 모금액이 4분의 1은 나단처럼 활동가들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 몫이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으로 각 주에 있는 지부를 지원한다. 나단도 과거엔 활동가였다. 파트타임 활동가로서의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바탕으로 정규직 관리자가 된 것이다. 활동가들도 나단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언젠가 자신들도 나단처럼 관리자가 되어 활동가들이 모금해 온 기금의 4분의 1을 챙기고, 간접적으로나마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 이 단체의 모금 방식은 윤리적인가?

이 시나리오는 비영리단체가 모금액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해되었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여러 부분과 시나리오를 통해 비율과 관련된 보상 체계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급여, 보상 등에 관한 부분은 가장 난해한 문제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서정아 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목록